허석호(31·이동수패션·사진)가 일본프로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허석호는 16일 일본 고치현의 고치구로시오골프장(파72·7,270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후카보리 게이치로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허석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5m 짜리 버디 퍼트를 떨궈 1m 버디를 성공시킨 후카보리를 극적으로 제쳤다.
이 대회는 13일 폭우로 1라운드가 열리지 못해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허석호는 2002년 주켄산교오픈에 이어 2년 만에 일본프로골프 2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상금 1,650만엔을 받은 허석호는 시즌 상금 2,649만엔으로 랭킹 5위로 올라섰다.
허석호는 국내에서도 2001년 포카리스웨트오픈 우승과 2002년 신한동해오픈 등 2차례 정상에 올랐고 2002년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짝을 이뤄 출전한 월드컵골프에서 공동3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허석호는 최경주, 프레드 커플스(미국) 등과 함께 21일 열리는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한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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