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 재무장관들은 중국 정부의 리더십으로 중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 참석한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16일 진런칭 중국 재정부장,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과 함께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를 갖고 이같이 진단했다.
이들 재무장관은 또 3국간 통화 협력을 위해 현재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체제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 이를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전날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및 한·중·일 3개국 재무장관회담에서도 CMI를 더 확대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내년까지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CMI는 2000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체결된 것으로 한 국가의 금융 위기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국가의 통화를 달러화로 바꿔주는 통화 스왑 활성화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편 제37차 ADB 연차 총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61개 회원국 대표 3,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오전 제주 중문단지 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일간 일정으로 개최됐다. 총회 기간 인도네시아와 중국 국가설명회, 은행 개혁 세미나 등이 진행되며 17일 오후 회원국 전체 회의와 지노 다다오 ADB 총재의 기자회견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ADB는 내년 연차 총회 개최지를 터키 이스탄불로 정했다.
/제주=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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