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대중교통 요금체계 개편에 따른 지하철 장거리 이용자 등의 요금 상승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통업체 등 민간업체와 제휴,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마일리지제도란 서울시가 항공사와 정유업체, 할인점 등과 제휴를 맺어 시민들이 해당 업체에서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교통카드인 T머니(T-money)에 마일리지를 적립, 이를 교통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서울시 관계자는 "유통업체 등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며 "국내 대표적인 한 할인점과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은 광고·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금액에 따라 일정액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거나 정기권을 발행하는 것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당장 도입은 어렵고 교통체계 개편이 정착된 뒤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또 "프랑스 파리의 경우 직장인들에게 지하철 정기권을 제공하고 있지만 해당 기업이 정기권 금액의 50%를 대고 중앙정부가 감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여건이 조성되면 마일리지 운영과 정기권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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