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용어 중의 하나가 아마도 단기, 중기 혹은 장기라고 말하는 투자의 기간에 관한 것이 아닌가 한다. 주식 중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주식을 사고 파는 데이트레이더(Day-Trader)에서 한번 주식을 샀다 하면 적어도 몇 년씩은 보유를 하는 장기투자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투자자들이 존재한다.일반적으로 장기라 함은 경기측면에서의 순환주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경기의 상승 또는 하락이 지속되는 기간으로 통상 1년 이상의 대세 상승 혹은 대세 하락기를 의미한다. 중기는 대세상승 또는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형성되는 1개월 전후의 작은 추세가 형성되는 기간으로 흔히 상승 또는 하락 모멘텀이 지속되는 기간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단기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상태에 따라 형성되는 가격의 흐름이 지속되는 기간으로 대개 일주일 정도를 지칭한다.
그런데 이러한 투자기간은 항상 상대적인 것이다. 이를테면 1달이라는 기간은 장기투자에게 있어서 매우 짧은 시간인 반면 데이트레이더에 있어서는 수십번의 매매가 가능한 장기에 속하는 것이다. 또한 1년이라는 기간도 자신의 여유자금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과 빌린 돈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과는 느낌이 전혀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주식투자자에게 있어서 적절한 투자기간은 어떻게 설정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주식투자에 쓰이는 자금의 성격에 따라 달리 정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자금이 어떤 돈이냐 중요한 것이지 단순히 데이트레이딩이 항상 나쁘다던가, 장기투자가 항상 좋다던가 하는 식의 독단에 빠질 필요는 없다. 투자기간에 있어서 실패는 자신이 보유한 자금의 성격과 맞지않는 투자기간의 선택에서 오는 것이다.
기간이 단기인 자금을 주식으로 운용하는 투자자라면 이익은 확실하게 챙기고 손실은 조기에 차단하는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반면 비교적 여유 있는 돈을 주식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흔히 말하는 우량주식에 투자하여 비교적 장기로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할 것이다.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서, 주식투자는 항상 여유자금으로 해야 하며 조급증이 아닌 인내심을 가지고 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1년 이상 기다리면 손해 보는 일은 거의 없다.
장인환/KTB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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