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박(兩朴)이 떠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는 슈퍼땅콩이 지킨다.'김미현(27·KTF)이 14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밴더빌프레전드골프장(파72·7,19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수확하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백발백중(페어웨이 안착률 100%)의 드라이버 정확도와 23개에 그친 퍼트 감각으로 절반의 그린적중률(50%)에 그친 아이언 샷의 실수를 만회한 결과다. 이로써 김미현은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선 통산 3승의 낸시 스크랜턴(미국)과는 2타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 6개 대회에서 톱10을 차지할 만큼 정상의 샷 감각을 뽐내고 있는 김미현으로서는 1년9개월 만에 우승 갈증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무엇보다 리더보드 상단에 국내 대회 참가차 결장한 박세리(27·CJ)와 박지은(25·나이키 골프)은 물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크리스티 커(미국) 등의 이름이 빠져있는 것이 김미현의 시즌 첫 우승의 기대감을 부풀게 하고 있다.
박희정(24·CJ)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1언더파 71타 공동 17위로 우승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송아리(18·빈폴골프)는 1오버파 73타를 쳐 김영(24·신세계)과 함께 공동 50위권에 그쳤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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