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금융부문 국제 경쟁력이 세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이달 초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내용 중 금융부문 국제 경쟁력(효율성)에서 전체 60개국 중 40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대기업, 중소·벤처기업, 외국 기업 등의 최고경영자(CEO) 650명에 대한 설문조사로 이뤄진 IMD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은행 규제(51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53위), 주가지수 변동성(48위),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식거래대금의 비율(55위), 주주가치 보존·지배구조 건전성(53위) 등 각 항목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예대 마진(7위), 외환보유고(4위), 환율 안정성(7위), 상장사 수(7위), 신용카드 발급 수(4위) 등은 상위권을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IMD의 평가는 기업인의 입장에서 다른 나라와 비교한 '불편도'를 측정하는 것"이라며 "제도적 측면은 각국의 시장 구조나 발전 단계를 고려해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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