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 해병대 1만7,000명 중 1,000명 이상을 감축하는 방안에 거의 합의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3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올해 안에 외무·국방 담당 각료가 참가하는 안전보장협의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일미군의 포괄적 재편 기본계획에 최종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키나와 해병대의 감축이 추진되는 것은 현재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병력 중 3,000명가량이 이라크에 배치돼 있는 등 다른 지역에의 수요가 많은 데다 동남아시아 이슬람 과격세력 소탕작전에도 분산 배치할 필요성이 있다는 미국측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항공기에 탑재한 정밀유도 무기에 의한 공격능력의 향상으로 대규모 육상전력의 배치가 불필요해져 병력 수 보다 기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세계 미군이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냉전 시대 이래 한반도와 대만 해협 유사 시에 긴급투입을 주임무로 하는 오키나와 해병대는 1만7,000명 규모를 유지해왔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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