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골프장 이용요금)를 둘러싼 갈등으로 완공을 하고도 개장을 미뤄왔던 서울 난지도 골프장이 내달 중 공식 개장한다. 골프장 운영을 맡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3일 서울시와 최근 그린피 1만5,000원(9홀 기준), 연습장 이용료 8,000원(시간당)에 합의함에 따라 준공검사와 인허가를 거쳐 내달 중 개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난지골프장은 지난 3월부터 공단측이 그린피 1만5,000원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이견을 보여 문을 열지 못했다.서울시 조경과 관계자는 "시가 1만5,000원의 그린피를 책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조례가 이미 3월에 통과됐기 때문에 그동안 운영권자인 공단측의 이해를 기다려왔다"며 "최근 공단 골프장 사업부측과 협의를 끝내고 그린피를 서울시 안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그린피를 3만원 수준으로 정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지만 시민들과의 약속을 더 이상 저버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1만5,000원 안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이 달 중 준공검사를 거쳐 내달 말까지 개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단측은 1만5,000원의 그린피로 인해 운영손실을 볼 경우 내년부터 서울시에 이용료 인상을 다시 요구하는 등, 재정적인 보상을 재협의할 방침이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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