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생명 평화 나눔'을 기원하자. 강원 평창군 오대산은 예부터 전나무 숲이 유명한 곳. 그곳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www.woljeongsa.org)가 16일 '제1회 오대산 천년의 숲길 걷기대회'를 연다.참가자들은 이날 오전10시30분 월정사를 출발해 전나무숲 길과 반야교, 상원사 선재농장, 오대산장을 지나 상원사에 이르는 10㎞ 구간을 걸으며 생동하는 자연의 소리를 만끽하게 된다. 월정사 주지 정염스님은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지구상의 폭력과 전쟁을 반대하고 인종과 성, 민족, 종교에 따른 차별 없이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기원하자는 뜻에서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일반인 1만원, 대학생 이하 및 단체 5,000원. 월정사 측은 이 돈을 장애인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월정사는 신라 선덕왕 12년(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화엄·문수사상의 근본 도량으로, 자장율사가 중국 산서성(山西省)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얻은 부처님 정골사리를 이곳 적멸보궁에 봉안했다. 문의 (033)332―6661∼5
한편 월정사는 최근 중국 오대산 불교협회장 근통(根通)스님, 수상사 주지 능계(能戒)스님, 산시성 부성장(副省長) 송북삼(宋北杉) 등 의 예방을 받고 자매결연을 했다. 자장율사를 고리로 하는 두 나라 오대산 불교계는 화엄·문수사상의 본거지로 법맥이 같다. 월정사는 중국 오대산 불교계와 학술대회를 열고 양측 스님이 상호 방문, 안거 정진토록 하는 등 수행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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