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이 태양 한복판을 완전히 가로지르는 희귀한 우주 쇼가 6월 8일 아침 펼쳐진다.태양 지름의 30분의1 크기인 금성이 까만 점 모양으로 태양 앞면을 질러 가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른바 '금성의 태양면 통과'로 불리는 이 같은 천문현상은 지금까지 모두 6차례 나타났는데, 이번처럼 태양을 완전히 가로지르는 것은 1283년 이후 721년 만에 처음이다.
11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복잡한 태양 공전 궤도를 갖고 있는 지구와 금성이 잠시동안 태양과 직선을 이룸으로써 나타나는 것으로, 6월8일 아침 6시20분(그리니치 표준시)부터 6시간 동안 유럽과 중동, 대부분의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투사망원경 등을 이용해 잠깐 관찰할 수 있지만 일반 망원경이나 카메라 렌즈 등을 통해 직접 바라볼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으므로 절대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배연해기자 seepow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