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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직장 먼 서민 교통비 인상 벌써 걱정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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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직장 먼 서민 교통비 인상 벌써 걱정돼 외

입력
2004.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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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먼 서민 교통비 인상 벌써 걱정돼지하철과 시내버스 이용 요금을 합산해서 요금을 내는 거리비례제도가 도입된다. 때맞춰 10㎞까지인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기본요금이 800원으로 인상되었다. 간선버스나 광역버스 또한 요금이 일제히 올랐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87%가 이용거리가 10㎞ 이내이므로 지하철과 버스를 합산하는 새 제도가 훨씬 효율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과연 집에서 회사나 학교까지 30분 내외인 사람, 즉 이동거리가 10㎞ 이하인 사람이 정말 87%나 되나? 우리집만 해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제외하면 출퇴근, 등하교 시간이 거의 한시간이다. 서울시민은 그렇다 해도 수도권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수원 안산 일산 분당 등에서 지하철로 강남이나 종로까지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이 어려운 시기에 25%의 교통비 인상과 요금비례제도를 꼭 도입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다.

국회는 개원을 앞두고 고가의 카페트를 깔았다. 서울시청 앞 광장의 잔디가 바람에 날아갔다고 다시 몇 억 원을 들여 밤새 예쁘게 단장했다. 돈 없고 차 없고 직장이 먼 서민들만 힘들어지게 되는 것 같다. 돈 얼마 아끼려면 10㎞가 넘는 거리는 다리품을 팔거나 마을버스를 타야 하는 건 아닌지 벌써 답답하고 섭섭하다.

/최성은·서울 송파구 거여2동

●무료신문 보고나면 치워야

직장인이다. 언제부턴가 아침 출근시간에 무료로 볼 수 있는 신문이 많아졌다. 바쁜 출근 시간에 굳이 신문을 사보지 않아도 필요한 것만 추려서 제공하니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무료 신문이기 때문일까. 지하철은 버려지는 신문들로 지저분하다. 역 구내는 출근 시간마다 보고 버린 신문들로 산을 이룬다.

출근 시간대 지하철 역은 그렇지 않아도 비좁기 그지없다.

수북이 쌓여 있는 신문들은 걸어 다니는데도 걸리적거려 불편할 뿐더러 보기도 좋지 않다.

지하철 안 좌석 위에도 늘 보다만 신문이 어지러이 놓여 있고 간혹 바닥에도 떨어져 나뒹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보고 나면 꼭 치우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아울러 지하철 같은 좁은 공간에서 다른 사람의 불편은 고려하지 않고 두 팔을 벌려 신문을 넘기거나 두 사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도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jeenho

●축구협, 원정응원안전 방관

1일 중국 창샤에서 한국과 중국의 올림픽 최종 예선 축구경기가 있었다. 한국이 2―0으로 이겨 5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확정한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직후 결과에 불만을 품은 중국 축구팬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국에서 원정 온 응원단에게 나사 볼트를 던져 부상을 입힌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 사건은 개인적인 일로 치부되어 양국 언론에 그다지 크게 보도되지 않았다. 문제는 그 이후 이 사건에 대해 축구협회가 보인 반응이다. 협회는 어처구니 없게도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중국 원정 응원을 자제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부상을 당한 것이 적진에서 목이 터져라 열심히 응원한 원정응원단의 책임이라는 식이었다. 중국 축구협회에 보내는 항의의 문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7월이면 중국에서 2004 아시안 컵 축구대회가 열린다. 그곳에서 마음 놓고 응원할 한국 응원단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이규웅·인천 남구 숭의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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