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은 올해 명실상부한 세계 6위 휴대폰 제조업체로 발돋움할 것입니다."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스비아즈 엑스포 콤 모스크바 2004'에 참가한 팬택 이성규(사진) 사장은 11일 올해 목표를 분명하게 얘기했다.
이 같은 자신감은 팬택이 미국 최대 휴대폰 유통체인인 ACC를 인수하고 2·4분기부터 본격화할 유럽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올해 전세계 판매량은 지난해(1,200만대)보다 50% 이상 늘어난 2,000만대 가량이 될 것"이라며 "세계 6위 글로벌 메이저로의 도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팬택계열은 현재 세계 8위 휴대폰업체다.
이를 위해 러시아시장에서의 성공은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이 되고 있다. 이 사장은 "러시아는 2003년 휴대폰 보급율이 17%이고 올해 신규가입자만 1,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성장 잠재력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며 "옛 소련의 영향권이었던 동유럽 16개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팬택이 러시아에서 고급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어 올해 8%, 내년 15% 시장점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럽식이동통신(GSM) 4개 모델로 4월말 현재 40만대를 판매했고 올 하반기에는 12개 모델을 추가, 100만대 이상을 판다는 방침이다.
특히 팬택의 독보적인 기술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450 휴대폰은 이를 채택한 러시아, 루마니아, 벨로루시 등 동유럽 국가에서 올해 3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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