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세계유가가 1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 확대 촉구에 힘입어 배럴당 1달러 이상 떨어지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유가에 중요한 지표가 되는 북해산 브랜트유의 6월 인도분은 이날 오후 런던시장에서 지난주에 비해 1.5달러 떨어진 배럴당 35.58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시장에서도 이날 6월 인도분 경질유가 개장에 앞선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37달러 떨어진 38.56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사우디의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은 성명을 발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달 3일 회원국 회의에서 최소한 하루 150만 배럴의 산유량 확대에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OPEC의 산유량 한계선 확대는 전세계적 석유 수요공급을 맞추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가 세계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 인상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이달 22~24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 에너지 포럼에서 OPEC 회원국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미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산유량 감축을 지지해 왔던 사우디의 기존 석유 정책을 바꾸는 것이어서 각국의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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