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4월19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일이 요구하는 '핵 완전 폐기'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10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핵개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폐기'(CVID)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중국측이 복수의 일본 정부관계자에게 전달해 왔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구체적 발언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지만 북한이 2월 말 2차 6자회담에서 밝혔던 입장과 기본적으로 같은 내용이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핵개발 '동결'에 대한 '보상'을 협의하기 위해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다"고 에너지지원 등 대가를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핵의 평화적 이용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동결 대상을 군사목적의 핵개발에 한정할 의향도 밝혔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핵 문제에 관한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12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6자회담 실무회의는 난항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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