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서도 고유가 시대 대안주들이 테마를 형성하면서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10일 미국의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서부텍사스 중질유가 주말 한때 40달러를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학, 정유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서희건설, 유니슨, 이앤이시스템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쓰레기 매립장의 폐가스를 재활용한 발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서희건설, 풍력발전소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유니슨, 야간의 값싼 전기를 재활용해 냉방에 사용하는 기술을 보유한 이앤이시스템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물론 고유가 대안주라고 해서 모두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아니다. 소규모 열병합 발전시스템 및 축열식 시스템을 공급하는 케너텍은 전날 6.64%나 올랐지만 이날 4.34% 하락했다. 대우인터내셔널도 미얀마에서 가스전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오전에 소폭 상승했지만, 폭락장을 견디지 못하고 1.80% 하락했다.
한국가스공사, 부산가스, 극동가스, 서울가스 등 천연가스 관련 업체들도 최근 지속적으로 조금씩 상승했으나, 10일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현대증권 황중권 연구원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대체에너지 관련주의 경우 일시적 테마에 불과하므로 오히려 주의해야 하는 반면 천연가스 관련주는 앞으로 가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배당성향도 높은 만큼 중장기적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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