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에 올해 100세를 맞은 동갑의 노부부가 칠순의 아들 내외와 함께 금슬 좋게 살고 있어 화제다.송병호(100·금산군 추부면 비례2리) 할아버지와 성원금(100) 할머니는 1920년 11월 결혼, 그야말로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백년해로 하고 있다. 84년이란 장구한 세월 동안 한 지붕 아래서 동고동락하고 있는 것이다.
송씨 부부는 슬하에 3남3녀를 두고 있다. 큰 딸의 나이가 올해 82세인 것을 비롯해 작은 딸(78) 등 6남매 모두 건강하게 살고 있다. 장남 원헌(71), 며느리 박일례(70)씨 부부가 이들을 모시고 살고 있다. 이들 노부부는 송 할아버지가 다리가 불편해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것 외에는 아주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며느리 박씨는 "적게 드시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시며, 화를 안 내시는 것이 시부모님의 장수 비결인 것 같다"며 "부모님이 100세까지 장수하니 가문의 영광"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행기 금산군수는 8일 어버이 날을 맞아 송 할아버지댁을 찾아 카네이션 꽃을 달아드리고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대전=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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