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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폭 넓히는 親盧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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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폭 넓히는 親盧그룹

입력
2004.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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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내 친노(親盧) 직계 그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4·15 총선 이후 당과 청와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가 하면, 원내대표 경선을 계기로 당내 세력 구도가 당권파와 재야파간 분할 조짐을 보이면서 당의 '균형추'로서 당내 갈등을 조정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당내 친노 직계그룹은 문희상 유인태 염동연 이광재 당선자와 이강철 전영입추진단장 등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특보로서 집권 2기의 '당·청·야'의 3각축의 중심에 선 문 당선자가 주도하는 분위기다.

문 당선자는 1일 부산·경남·울산지역 출마자들을 만나 노심을 전달하는 등 당내 제 정파 인사들을 접촉하며 당의 안정과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당내에선 "문 당선자가 '분할과 견제'라는 노 대통령의 당 운영 구상을 당에 적절히 적용하면서 당의 중심을 다잡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는 정동영 의장, 김근태 원내대표의 동반 입각 이후 노 대통령의 친정체제 구축 차원에서 '대안 카드'로 거론되기도 한다.

유 당선자는 야당과의 물밑 조율 등을 담당했던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청와대 조직 개편 과정에서 폐지쪽으로 기울면서 입지가 상대적으로 넓어졌다. 그는 평소 스타일로 미뤄볼 때 잠행을 통한 비공식적 대야 창구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최근 정무조정위원장에 내정된 염 당선자는 실용적 개혁주의를 뒷받침할 당의 중심세력 배양에 전력을 쏟고 있다. 그가 6일 초선 당선자 53명을 초청해 오찬 모임을 가진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일각에선 "민주당 시절 DJ의 복심으로 '중도개혁포럼'을 만든 정균환 총무의 역할을 맡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총선 후 중앙당과 연락을 두절했던 이강철 전 단장도 4일 당 국민참여운동본부장으로 복귀한 데 이어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원에도 발벗고 나서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86 최측근인 이광재 당선자는 정치적 구상과 아이디어를 갖고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보좌하겠다는 태도다. "당·청간 메신저가 아니라 의정활동을 통해 노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얘기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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