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센터에서 쌍둥이 남매와 남매를 돌봐주던 이웃집 주민이 원인 불명의 화재로 숨진 지 8일 만에 카센터 여주인도 의문의 피살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0일 오전 8시53분께 충남 서천군 시초면 수로공사 현장내 대형 수로관에서 이 지역 Y카센터 주인 김모(43·여)씨가 흉기에 목 부근이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시께 이웃에서 농기계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42·여)씨에게 "남편이 교통사고가 났다고 연락이 와 가봐야 하니 아이들을 봐달라"고 전화로 부탁한 뒤 외출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김씨 외출후 1시간30여분 뒤인 오전 2시35분께 카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쌍둥이 남매와 농기계 가게 주인 김씨 등 3명이 숨졌고, 카센터 여주인 김씨는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 수사결과 카센터 주인 김씨의 남편은 당시 교통사고가 난 적도, 아내에게 연락한 적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카센터 여주인 김씨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는 한편 화재와 살인 사건간 연관성을 찾고 있으나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농기계 가게 주인 김씨의 사체에서는 타살 흔적이 없었고, 화재 당시 카센터 출입문도 안에서 잠겨져 있어 방화는 아닌 것 같다"며 "카센터 주인 김씨의 행적을 밝혀내야 사건의 의문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허택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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