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쿠웨이트 사비야 담수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두산중공업은 10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박용성 회장과 발주처인 쿠웨이트 에너지성(MOE) 알사바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억7,000만달러 규모의 사비야 담수 플랜트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사는 쿠웨이트시 북쪽 100㎞지점에 하루 6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하루 생산량 22만7,000톤의 대형 담수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두산중공업측은 전 공정을 턴키방식으로 진행, 2007년 1월 준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담수설비 시장에서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총 25억 달러, 하루 생산량 155만톤 규모의 담수 플랜트 건설을 완료, 시장점유율 30%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과 몇 년간 끌어왔던 '사비야 담수화 설비 분쟁'도 일단락됐다. 2002년 실시된 사비야 프로젝트 입찰에서 당시 현대중공업이 1위로 낙찰됐으나 두산중공업이 이에 반발,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측이 원자재가 폭등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우려, 입찰에서 사실상 발을 뺐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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