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흥식 화신그룹 회장의 부인인 원로 피아니스트 한인하(89)씨가 자신의 이름을 딴 '한인하 피아노상'을 제정, 매년 피아노 음악 발전에 공이 큰 인물에게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겠다고 10일 밝혔다.한씨는 일제시대에 한국인 최초로 도쿄예대(현 우에노 음대)에서 유학, 세계적인 거장 레오니드 크로이처를 사사했다.
귀국 후 1956년 한국 여성 최초로 서울시향과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황제'를 협연했고 서울대, 경희대 음대 교수를 지냈다.
25세 때 고 박 회장과 결혼한 이후 연주 활동은 거의 중단했다. 특히 94년 박 회장이 별세한 뒤로는 은둔하다시피 지내면서 2000년 경희대에 발전기금 1억원, 동아음악콩쿠르에 1억원을 기탁하는 등 음악계를 돕는 일을 해왔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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