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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일부 나들이객, 자녀에게 자연훼손 가르쳐 외

입력
2004.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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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나들이객, 자녀에게 자연훼손 가르쳐나들이철이 되면서 산과 공원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그런데 일부 관광객들이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아 유감이다.

가족과 함께 철쭉 군락지로 유명한 지리산 바래봉에 다녀왔다. 어린 딸을 등에 업고 땀을 흘리며 2시간에 걸쳐 바래봉 꼭대기에 올라갔더니 철쭉이 만개해 있었다. 철쭉의 아름다움과 산 아래로 펼쳐진 들판을 감상했다. 나 말고도 여러 사람이 바래봉 여기저기를 돌아 다니며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어느 30대 여성이 가족과 함께 포즈를 취해가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 여자는 카메라를 들고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딸에게 포즈를 취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철쭉의 가지를 꺾어 딸의 손에 쥐어 주며 포즈를 취하게 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딸의 손을 잡고 철쭉 군락지로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 이 가족이 지나간 자리에는 철쭉이 심하게 훼손됐다.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자연을 아껴야 할 어린이에게 자연을 훼손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을 보니 안타까웠다. 자연을 훼손해가며 찍은 사진을 간직하는 것보다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법을 마음속에 담아 오래 간직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양한철·전북 남원시 도통동

●인터넷 종량제 서둘러야

최근 인터넷 요금 종량제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인터넷 요금 종량제란 인터넷 사용시간에 관계없이 일정액을 내는 현행 요금제 대신에 사용 시간에 비례해서 요금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나는 인터넷 요금을 월 3만 3,000원씩 내고 있다. 하루 이용 시간은 길어야 2시간이다. 그런데 옆 사무실을 보면 하루종일 인터넷을 이용하지만 요금은 나와 같이 3만 3,000원이다. 지난 1월에는 10일간 집을 비웠는데, 2월분 요금 청구서를 받아보고는 억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달보다 전화, 전기, 수도료는 적게 나왔는데 인터넷 요금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현행 인터넷 요금 정액제는 정보통신(IT) 산업이 워낙 투자가 많이 드는 사업이다 보니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였다. 그런데 이제 IT 산업에는 충분한 고객이 확보된 만큼 이용료를 소비자들이 수긍하는 방향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본다. 종량제가 현행 정액제보다 합리적이므로 하루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본다. /우승남·서울 노원구 상계동

●오토바이 안전운전 생활화

유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에너지 절약의 방편으로 오토바이 이용자가 늘고 있다. 도로나 골목길을 가다 보면 오토바이 이용자가 많아졌음을 느낀다. 그런데 난폭 운전을 일삼는 경우가 적지 않아 유감이다.

오토바이는 택배회사, 피자 가게 등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오토바이는 사고가 나면 당사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안전모를 재대로 착용하지 않고 굉음을 내면서 차량들 사이를 곡예 운전 하듯 내달리는 배달원들을 볼 때마다 섬뜩하다.

게다가 오토바이는 종합보험에도 가입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운전자에게 돌아간다.

사고가 난 후에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난폭 운전을 지양하고 법규를 준수하면서 안전운전을 생활화해야겠다. 또한 당국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안전수칙을 지키는지를 철저히 감독하기 바란다.

/송희창·전남 담양군 백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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