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신기록경쟁 자제를6일자 '전주―보은 비빔밥 대전'을 읽었다. 전주시와 보은군이 잇따라 세계 최대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전주시가 처음에 1,000인분을 만들자 보은군이 2,003인분을 만들었고 전주시가 다시 2,004인분을 만들자 이번에는 보은군이 2,810인분을 준비 중이라는 내용이다.
나는 이러한 경쟁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신기록을 통해서 자기 지역을 알리려는 취지는 좋다. 그렇지만 다른 건설적인 주제도 많은데 얼마나 더 많은 밥을 짓느냐를 두고 경쟁을 한다니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다. 수 천 명이 먹을 수 있는 식사를 준비하려면 재료도 만만치 않게 들어갈 것이다.
비빔밥을 갖고 신기록 경쟁을 한다면 밑도 끝도 없을 것이다. 신기록을 세우고 나서 그처럼 엄청난 비빔밥을 어떻게 처분할지도 난감하다. 우리 경제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끼니를 걱정하는 이웃이 많다. 좀 더 건설적인 경쟁을 했으면 한다.
/강성주·서울 노원구 하계2동
●아동학대 근본대책 필요
8일자 '가정의 달, 백화점 업계 마케팅 활발'을 읽었다. 기사에 나오는 것처럼 부모의 손을 잡고 나들이 가는 어린이들은 행복하다. 이와 반대로 우리 사회에는 고통스럽게 학대받거나 장애에 시달리거나 굶주리는 어린이가 많다.
불행한 것은 이들이 그런 역경을 극복하기에는 너무나 연약하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칫 궤도를 이탈해 탈선하기 쉽고, 범죄에 빠져 들기 쉽다.
정부의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아동 학대가 지난 2년 6개월 동안 6,000여건에 이르고 학대나 폭력으로 사망한 아동이 15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성년자는 사회가 공동으로 보호해 줄 책임이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자라나는 새싹이 폭력이란 공해로 찌들고 박해당해 건전한 사회에 해악으로 등장할 우려가 있다. 정부는 아동 학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강문·대구경제복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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