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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6개업종 인터넷 새 강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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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6개업종 인터넷 새 강자로

입력
2004.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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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붕괴로 자취를 감춘 듯 하던 인터넷 업체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일부 업종에서는 기존 오프라인 업체를 누르고 시장 지배권을 장악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10일자)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유통과정에서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는 인터넷상의 전자상거래 구조가 기존 업체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드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최근 이 같은 전자상거래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은 보석류, 전자결제, 텔레콤, 호텔업, 부동산, 소프트웨어 등 6개 업종이다. 서적과 음반, 여행 등이 인터넷 수혜 1세대 업종이라면 이들은 인터넷이 전문화하면서 시장공간이 넓어진 2세대의 대표주자들이다. 1, 2세대 모두 소비자가 직접 발품을 팔 필요가 없는 업종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인터넷부동산의 경우 매물로 나온 집을 인터넷 상에서 입체화상으로 보여줌으로써 오프라인 부동산업자에게 돌아가는 20∼25%의 커미션을 고스란히 줄일 수 있다. 또 전자결제 시스템은 고객이 은행에 물어야 하는 건당 평균 비용 (30센트)에서 10% 이상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효과를 발휘했다. 인터넷 여행사들에게 할인하는 것을 제한해 수익의 극대화를 꾀했던 대규모 호텔 체인업체들은 이제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인터넷 통신은 기존 전화망의 3분의 1도 안되는 가격으로 고객을 급속히 흡수하고 있다.

2000년 버블경제때 살아남은 상장 인터넷 업체의 60%가 지난해 4·4분기부터 수익을 올리기 시작했다. 올해 1·4분기에는 이들 2세대 업종에 투자한 벤처자금이 2년 만에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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