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이라크 포로 학대 사과/"럼스펠드는 경질 안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과 관련,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정상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나는 압둘라 국왕에게 포로들과 그 가족들이 느껴야 했던 수치심과 고통에 대해 죄송하다(sorry)고 했다"며 "또 이 사진들을 본 사람들이 미국의 본심을 이해하지 못할까 유감(sorry)이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파문으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에 대해 일고 있는 사임 여론에 대해서는 "그는 훌륭한 국방장관이며 내각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해 경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