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LG투자증권·사진)가 생애 두 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기태는 7일 전남 고흥 팔영체육관에서 열린 2004 고흥 장사대회 한라장사 결정전(5전다승제)에서 김용대(현대중공업)를 3―2로 누르고 지난해 4월 진안 장사대회 이후 13개월만에 정상에 복귀했다.김기태는 채희관(현대중공업)을 8강전에서 팀 선배인 남동우를 4강전에서 각각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 8강전에서 숙적 조범재(신창건설)를 제치고 올라온 김용대와 맞섰다. 김기태는 결승 첫째판에서 상대의 들배지기 공격을 막아낸 뒤 안다리로 쓰러뜨려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김용대에게 둘째판에서 밀어치기, 셋째판에서 안다리 공격을 잇따라 허용,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김기태는 넷째판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안다리 기술로 김용대를 꺾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다섯째판에서 23초를 남겨놓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는 김용대를 다시 안다리로 모래판에 뉘였다.
한편 지난해 6월 장성대회에서 12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따내 신창건설의 선수 겸 트레이너인 김선창과 타이기록을 세웠던 김용대는 13번째 타이틀 획득에 도전했으나 이 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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