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 장정일(현대중공업)이 자신의 27번째 생일(5일)을 황소트로피로 자축했다.장정일은 6일 전남 고흥 팔영체육관에서 열린 2004 고흥 장사대회 금강장사 결정전(5전다승제) 결승에서 이성원(LG투자증권)을 3―0으로 완파, 지난 3월 함양 장사대회 이후 올 시즌 2개월 만에 정상(통산 5승)에 복귀했다.
8강에서 김경덕(신창건설), 4강에서 최성남(LG투자증권)을 차례로 물리친 장정일은 지난달 천안 장사대회 우승자인 김유황(현대중공업)을 8강에서 따돌리고 올라온 이성원과 결승에서 맞섰다.
장정일은 결승전 경기 시작과 함께 전광석화 같은 배지기로 첫판을 따낸 데 이어 둘째판에서도 상대의 배지기 공격을 피하며 배지기로 받아쳐 승리했다. 이어 셋째판에서 안다리 공격으로 만회를 노리는 이성원을 배지기로 다시 중심을 무너뜨려 모래판에 뉘였다. 지난달 김유황과의 결승전에서 덤블링 묘기를 선보이고도 아깝게 패했던 장정일은 우승컵을 따낸 뒤 덤블링 묘기를 팬들에게 선사하며 정상 등극을 즐겼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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