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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월미도 문화의 거리 쓰레기·개 배설물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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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월미도 문화의 거리 쓰레기·개 배설물 눈살

입력
2004.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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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문화의 거리 쓰레기·개 배설물 눈살얼마 전 인천 월미도로 가족나들이를 다녀왔다. 평일 초저녁이었는데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문화의 거리'에는 깨끗하게 단장된 횟집과 전망이 좋고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들이 즐비해 수많은 인근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탁 트인 바다와 거리 공연 등 낭만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청결이었다.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일부가 전봇대 아래 오줌을 누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몸집이 큰 개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녀 놀러 온 아이들과 여성들이 겁을 먹고 고함을 지르며 도망을 가기도 하였다. 그런가 하면 여기저기서 폭죽을 터뜨려대는 바람에 거리 주변이 온통 뿌연 매연으로 가득차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가 하면 눈까지 따가워 고통스러웠다. 관광객이 버린 각종 쓰레기 역시 길바닥 곳곳에 어지럽게 늘어져 있어 미관을 해쳤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도심을 벗어나 즐거운 한때를 보내려 했던 계획은 망가지고 말았다.

문화의 거리라고 붙인 이름이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경찰이 순찰을 하고 있었지만 이런 행위들에 대해 아무런 지도나 제재가 없어 아쉬웠다.

/박동현·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무선 인터넷 공짜" 속여

대학에 입학했을 때부터 계속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학생이다. 최근까지 한 달에 한 번 꼴로 휴대폰 무선 인터넷을 사용해 보라는 권유 전화를 받았다. 상담원은 친절한 목소리로 최신 휴대폰 벨소리 서비스 팩을 무료로 받아보라고 했다. 평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편이라 몇 번을 망설였지만 무료라는 말에 마음이 끌려 결국 이용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고 나니 전화로 들었던 말과는 달리 내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1,500원이나 부과돼 있었다. 고객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어 보니 무선 인터넷 접속 비용은 사용자가 부담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용했으면 비용 부담은 당연하다는 식이었다.

무선 인터넷 사용을 유도하는 광고전화는 사용자의 시간을 빼앗을 뿐더러 잘못된 정보로 사용자를 기만하고 있다. 이런 식의 무선 인터넷 사용 권유 전화는 근절되어야 한다.

/이영미·경기 부천시

●"전기세" 표현은 틀린 말

한국전력 직원이다. 며칠 전 한 고객의 문의전화를 받았다. '전기세'에 대해 물어볼 게 있다고 했다. 문의 내용에 대해 상세히 안내한 뒤 전기요금과 세금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요즘도 전기세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고객을 종종 접한다. 전기요금이든 전기세든 의미만 통하면 된다고 할 수도 있으나 세금과 요금의 근본적인 차이를 생각해 보면 두 단어의 혼동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세금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재원 조달 또는 목표하는 정책 실행을 위해 국민으로부터 강제 징수하는 것을 말한다. 국가에서 징수한다는 점과 개별적인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기라는 재화의 구입가격인 전기요금과는 본질적으로 구분된다. 전기는 현대 생활의 필수재, 공공재처럼 인식되긴 하지만 매시간 생산원가를 달리하는 전력이라는 상품의 대가다. 전기세라는 표현에는 혹 전기가 누구에게나 대가 없이 나눠주고 필요 재원을 국민으로부터 강제로 징수하고 있다는 사고가 잠재해 있는 것은 아닐까?

/정창진·한전 요금제도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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