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일대를 재앙으로 내몰았던 화마(火魔)가 최근 폭염이 계속되면서 다시 찾아와 주민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산불은 4일 현재(현지시각) 산타바버라, 로스앤젤레스,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등 4개 카운티에 걸쳐 81㎢를 태웠으며 리버사이드와 로스앤젤레스 동남부에서는 수천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세리토 산불은 20㎢를 태웠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세리토 산불로 약 600명이 대피해 있고 인근 주민 3,000∼4,000명도 대피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아직 불길은 고작 15%밖에 잡히지 않고 있다. 당국은 이 산불과 관련해 남자 1명을 체포, 실화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가을 산불 피해를 입었던 현장에서 약 16㎞ 떨어진 테메큘라 남쪽 이글 지역 역시 16㎢의 임야가 불에 타고 많은 건물이 피해를 입었으나 진화율은 역시 1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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