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서울 강남의 한 외과병원에서 다이어트를 위해 장기의 일부를 절제하는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후 20일 만에 숨진 20대 여성 진모씨의 사인이 수술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부검결과가 나왔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5일 부검소견서에서 "진씨는 수술 인접부위에 발생한 염증으로 복막염 증상을 보였으며 의사의 실수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사망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진씨의 사망 이후 유족들은 해당 병원측의 과실에 의한 의료사고를 주장했으나 집도의는 진씨 사망이 수술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가 나왔으나 해당 병원의 의료과실 여부가 분명치 않아 대한의사협회 등 유관기관에 자문을 의뢰했다"며 "자문 결과가 나온 뒤 국과수 의견 등을 종합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리아트릭 수술은 위나 소장의 일부를 절제, 음식 흡수를 줄여 체중을 감량하는 신종 비만치료법으로 진씨는 2월9일 이 수술을 받은 후 복통과 호흡곤란 등 고통을 호소하다 같은 달 29일 숨져 유족들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신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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