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면 잠들 수 없는, 폭력과 광기에 사로잡힌 악랄한 침략자들.' 훈족이나 고트족 하면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다.바바리안(barbarian)으로 일컬어지는 이들은 과연 공포와 재앙만을 몰고 온 야만인이었을까.
역사전문 위성·케이블 TV 히스토리 채널이 7일부터 매주 금요일 방영하는 4부작 다큐멘터리 '바바리안'(오전10시, 밤 10시)은 그런 물음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제시한다.
'바바리안'은 영화처럼 실감나는 상황 재연을 통해 고트족, 훈족, 바이킹족, 몽골족이 세계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재평가 했다.
1부 '고트족, 찬란한 로마 문화의 수호자'에서는 흔히 위대한 로마 문명의 파괴자로 일컬어지는 고트족에 대한 오해를 벗겨낸다.
용병으로 로마 군사 대신 전장에서 목숨을 바치면서도 천대와 멸시를 면치 못했던 고트족이 반란을 일으켜 독립 국가를 건설하고 로마 문명을 수용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2부 '훈족, 고대 세계 최고의 기병대'에서는 고대 유럽을 벌벌 떨게 했던 훈족의 왕 아틸라의 활약상을 그려낸다.
3부 '바이킹족, 바다의 정복자'는 탐험가인 동시에 개척자로 8세기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를 발견한 바이킹의 활동을 보여준다.
4부 '몽골족, 군사 전략의 선구자'에서는 세계사에서 가장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족의 막강한 군사력과 전술·전략을 분석한다.
역사 픽션 다큐인 '바바리안'은 미국 히스토리 채널에서 제작돼 전 세계 10여 개 나라에서 방영된 바 있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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