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주가가 올 들어 경영권 방어 및 지배구조개선 모멘텀을 타고 두드러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 이후 지난 4일까지 지주회사 성격을 띤 14개 상장 종목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40.87%를 기록했다.
일부 지주사들은 기업 지배구조 리스크를 해소함과 동시에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의 호재가 주가 저평가라는 요인과 맞물려 주가 상승의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금호산업은 이 기간중 220.75%나 상승했고, LG와 SK도 각각 111.79%와 86.23%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호전에 큰 덕을 봤고 LG도 기업분할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며, SK는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 이후 실적 및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세아홀딩스와 대웅 등 자회사의 실적이 변변치 못한 지주사들은 오히려 주가가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과 주가 저평가 등을 이유로 무턱대고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수익구조나 부실자산 보유 여부, 자회사의 배당성향 등을 철저히 살펴보는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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