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은 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끝난 이틀간의 피랍 일본인 가족 송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이 소식통은 북일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털어 놓으며 심도 있게 논의,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측 협상대표인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협상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 합의는 없었지만 "원칙론을 넘어 상당히 깊숙한 논의가 오갔다"고 밝혔다.
피랍 일본인 가족 송환 협상이 진전을 보임에 따라 북일 양측은 12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 실무그룹 회의와 6월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3차 6자회담 기간에 별도의 납치문제 협상을 갖고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협상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피랍 일본인 가족 송환 협상이 타결되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재방북,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교정상화교섭을 재개할 용의를 일본측 협상팀이 북측에 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베이징·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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