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인분-2,003인분-2,004인분-2,810인분-?"전북 전주시와 충북 보은군이 잇따라 세계 최대 비빔밥 기록을 갈아 치우며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비빔밥 대결의 시초는 전주시가 지난해 5월 지역 전통축제인 풍남제 행사에서 전주비빔밥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홍보하기 위해 1,000인분을 만들면서부터. 보은군과 속리산관광협의회는 이에 질세라 10월 '속리산 가을 한마당축제'때 개최연도에 맞춘 2,003인분을 만들어 비빔밥의 본고장인 전주의 심기를 건드렸다.
뜻밖의 공격을 당한 전주시는 지난 3일 풍남제에서 높이 1m, 지름 3m 짜리 대형 그릇에 보은군보다 1인분이 많은 2,004명이 먹을 수 있는 1톤짜리 비빔밥을 비비는 무료시식 행사를 벌여 가볍게 설욕했다.
그러나 비빔밥 전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보은군은 10월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때 전체 메달 숫자에 맞춰 2,810명이 먹을 수 있는 초대형 비빔밥을 만들겠다고 다시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전주=최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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