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만성적인 적자를 이유로 서울 유일의 국제규격 육상트랙을 갖춘 잠실종합운동장을 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5일 "지난 2월 잠실운동장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내년 6월까지 잠실운동장 내부를 개조해 유스호스텔과 각종 공연장, 스포츠 클리닉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잠실운동장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국제규격에 맞는 육상트랙을 갖춘 곳인 데다 복합문화시설로 바뀔 경우 운동장으로서 기능이 사실상 상실돼 체육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시의 용역 결과 대부분의 시설물은 주경기장 관중석과 데크(관객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도록 주경기장 2층 관중석 아래로 만든 시설) 밑 빈 공간 등을 리모델링해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연극공연 등이 열리는 소공연장 4곳과 컴퓨터 게임센터, 익스트림 게임장, 유스호스텔 등이 들어서고, 주 경기장 데크에는 1,200평 규모의 인라인 스케이트 트랙이 설치된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