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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한여름 밤의 꿈"/한국적 정서 가득한 셰익스피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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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한여름 밤의 꿈"/한국적 정서 가득한 셰익스피어를

입력
2004.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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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초여름만 되면 각광받는 연극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이다. '한여름 밤의 꿈'은 특히 무대를 대청마루로 옮기고 서양 의상을 치마, 저고리로 바꿔 입는 한국적 무대 만들기 현상이 두드러지는 작품. 작년 여름에는 네 가지 버전으로 무대에 올랐는데 올해는 극단 여행자와 서울예술단이, 원작을 서로 달리 해석해 각각 '한여름 밤의 꿈'과 '여름 밤의 꿈'이란 제목으로 공연한다.

서로 다른 계급의 오해와 이해, 부모의 반대와 승낙 등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를 즐겁게 뒤집는 원작의 유쾌한 희극적 분위기는 그대로이지만 이를 감싸는 것은 한국적 정서다.

5∼9일 야외무대인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오르는 '한여름 밤의 꿈'(연출 양정웅)은 2002년 7월 밀양여름예술축제에서 첫 선 보인 이래 극단 여행자의 대표 레퍼터리가 됐다. 중국, 콜롬비아 등 해외에서 초청장도 받았다. 오베론이 이끄는 요정의 나라를 춤과 음악에 취해 사는 도깨비 세계로 바꾸고 별자리에서 주인공 이름을 따오는 등 시골의 여름 밤 풍경을 연출한다.

원작 무대인 아테네의 귀족적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고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의 무대 언어가 뒤섞인 범아시아적 신화의 공간이 들어선다. 야외극장을 십분 활용한 신명 나는 '퓨전 마당극 셰익스피어'다. (02)762―0810

서울예술단은 8∼1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극중극으로 채용한 '여름 밤의 꿈'(홍원기 연출)을 무대에 올린다. '태풍''로미오와 줄리엣'등에서 동양과 서양의 퓨전 미학을 실험했던 서울예술단은 이번에는 백제와 마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무에 마임이스트 임도완씨를 기용, 배우들의 몸짓에 리듬감을 불어넣는데 공을 들였다. 서울예술단 특유의 환상적인 무대와 의상이 기대를 모은다. (02)523―0986 /이종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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