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를 완등한 산악인 엄홍길(43·사진)씨가 얄룽캉(8,505m) 등반에 성공,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5좌(봉우리) 정복의 쾌거를 이뤘다.한국외국어대는 5일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세계 5위 고봉인 히말라야 얄룽캉 정복에 도전했던 '2004 한국 얄룽캉 원정대'(등반대장 엄홍길)가 이날 오후 6시23분(한국시간)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엄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얄룽캉 7,800m 지점을 출발, 12시간에 걸친 산행 끝에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원정대는 올 3월28일 첫 등반을 시작, 지난달 28일 1차 정상 정복에 도전했으나 악천후로 좌절한 뒤 두 번째 정상 도전에서 강풍을 뚫고 정복에 성공했다.
한국외대 중국어과에 재학 중인 엄씨는 외대 개교 50주년 및 산악부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등반에 나섰다. 2000년 7월 K2(8,611m) 정상을 밟아 국내 처음이자 세계 8번째로 14좌 완등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엄씨는 올해 안에 로체샤르(8,400m)에도 도전해 히말라야 8,000m급 16개봉을 모두 오를 계획이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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