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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천정배 "盧心은 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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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천정배 "盧心은 내편"

입력
2004.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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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11일로 확정된 가운데 노심(盧心)의 향배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해찬 의원과 자웅을 겨룰 천정배 의원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을 독대한 사실이 알려져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놓고 양측에서 신경전이 일고 있다.노 대통령은 지난 주말 해마루 법무법인을 함께 했던 천 의원과 임종인 당선자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했다. 이때 이미 천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한 상태로, 노 대통령과 일정시간 독대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의원은 2일 출마 선언을 하며 농담조이지만 "마음 속의 노심은 천정배라고 믿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독대 과정에서 모종의 대화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의원측도 즉시 "이 의원도 3일 노 대통령과 통화를 하며 원내대표 출마 결심을 알렸다"고 반격했다. 한 측근은 "당선자들 중 친노 그룹은 우리쪽에 호감을 보이고 있다"며 "천 의원은 원내대표 보다는 정책위 의장에 적합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천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 "법무법인을 같이 했던 당선자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을 뿐 원내대표 경선에서 노심은 무심(無心)"이라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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