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중국 쇼크'를 계기로 중국 경제와 산업별 동향 분석 역량 강화를 서둘고 있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지금까지 미국 거시경제 지표와 증시 움직임 등을 증시의 주요한 대외 변수로 삼았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경제 연구의 중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대우증권은 3일 빠른 시일 내에 중국 현지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제휴를 맺고 '정보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체의 베이징 현지법인과 구축해 둔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현장감 있는 리서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국내최초 중국인 애널리스트로 영입한 주시쿤(朱希昆) 연구원을 통해 중국 거시경제지표 및 현지업황에 대한 심층 분석 자료를 수시로 입수하기로 했다.
한화증권은 2월부터 교류를 하고 있는 중국 하이퉁(海通)증권에 애널리스트를 급파하기로 했다. 한화증권은 또 하이퉁증권과 함께 중국 쇼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석유화학산업 현장이나 철강업체도 탐방한다. 교보증권도 철강과 화학, 자동차 등 중국 관련 업종에 대한 분석을 더욱 심층적으로 하기로 했다.
중국 쇼크에 앞서 지난달 말부터 중국을 방문중인 교보증권 임송학 이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 현지 법인 관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올 예정이다. 3월부터 중국을 수시로 방문해 업종 리포트를 내고 있는 삼성증권은 현지 리서치센터 설립을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다.
대우증권 장충린 기업분석부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가 중국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절감 했다"면서 "중국의 거시경제 지표와 제도 전반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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