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여성 수석비서관으로 '청와대 신데렐라'로 통했던 박주현(40) 참여혁신수석이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박 수석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의 사표는 탄핵 국면이 끝난 뒤 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은 "지난달 27일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앞으로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이 날 때까지 일하다가 원래 자리인 시민사회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청와대에 들어올 때 1년 정도 일하려고 했는데, 총선과 탄핵 문제 때문에 (사퇴가)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각에서 참여혁신수석실의 폐지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 "사의 표명은 청와대 조직개편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참여혁신수석실은 참여정부의 상징이므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박 수석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에서 활동하다 청와대에 들어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함께 등산하면서 극찬했던 책 '드골의 리더십과 지도자론'의 저자인 이주흠(53·3급) 외교통상부 아태국 심의관이 청와대 비서관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최근 이 심의관을 불러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며 "그가 청와대 비서진으로 일할 가능성이 높지만 무슨 자리를 맡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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