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눈에 확 띄는 선물이 없을까….'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계마다 장르별로 다양한 선물을 마련해놓고 고객 모시기에 분주하다. 이번 가정의 달 행사에는 웰빙 영향으로 건강 및 실용성 등을 강조한 상품이 눈에 띄며, 완구와 가전 등은 선물 대상 연령의 폭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바다새우 등 애완동물과 가정용 지능형 로봇 등 이색선물들도 대거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완구
과거에는 인형, 퍼즐, 미니카, 게임기 등이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 몇 년사이 교육용 완구시장이 급성장하고 첨단기기가 접목된 완구가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브리오 목재 기차세트(13만5,000원) 등을 준비했으며, 갤러리아백화점은 강아지 인형인 시츄·푸들 등 '프리티 퍼피시리즈'를 내놓았다. 시츄는 등을 만져주면 코고는 소리를 내고, 푸들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짖는다. 각각 3만9,000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등 할인점에서는 3∼6살 어린이에게는 EQ, IQ 등을 높여줄 수 있는 조립완구용품을 대거 준비했다. 옥스포드 블록이나 레고블럭 등이 좋은데 3만∼4만원대면 창의성을 계발해주는 좋은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는 어린이들이 생명의 신비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수입한 애완용 바다새우 '시몽키' 등을 준비했다.
의류
축제와 나들이 계절인 탓에 색상과 기능이 다양한 선물용 의류가 선보이고 있다. 어버이날 특수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히는 모시메리 선물세트는 전통 모시 상하세트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런닝·트렁크·여름소재 원피스 등 단품 모시 세트 스타일이 다양해져 선폭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가격도 지난해보다 15% 가량 떨어졌다. 이마트 등 할인점에서 트라이 성인모시세트 2만9,000원, 여름내의 단품세트 9,800∼1만9,800원에 판매한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겨냥한 각종 의류전도 풍성하다. 현대백화점은 여성용으로 시원한 스트라이프 모양의 블라우스 아고라(12만8,000원), 남성용으로 천연 콩섬유를 사용한 레노마 콩섬유 셔츠세트(12만원) 등을 추천하고 있다. 이밖에 리바이스 등 청바지 판매업체들도 10만원대 기획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잡화
지갑·벨트 등 잡화류는 전통적으로 가정의 달 선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어버이날과 함께 스승의 날, 성년의 날을 겨냥해 유통업체마다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바이네르 효자구두를 9만9,000(여성)∼12만9,000원(남성), 피에르가르뎅 지갑·벨트세트를 15만원에 판매한다. 또 어른들을 위한 설화수 화장품 세트(10만5,000원)를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디자이너스길드 아동 침구세트(7만9,000원), 안드레센 아동보슈침대(29만9,000원) 등을 판매한다.
건강식품
식품은 웰빙 영향으로 건강관련 및 품위를 중시하는 상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부부용 클로렐라 세트(15만원), 유기농 올리브오일(2만7,000원) 등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인기 건강상품인 정관장의 홍삼정(240g·18만5,000원)·홍삼톤, 비타민하우스 엔센셜 C+3(5만5,000원)을, 롯데백화점은 본점 식품매장에서 태평양 세작특선세트(3만9,000원) 등을 판매한다.
어버이날 선물로 보령제약은 고혈압 어지러움증 등에 효과적인 '북경동인당우황청심환'을, 그랜드백화점은 한우보신사골(100g 3만2,500원)을 추천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와인숍 에노테카에서는 부부의 날(21일)을 맞아 가까운 친지에게 주는 선물로 프랑스산 '샤또 페이베랑'(750쭬 5만1,000원)을 선보였다.
가전·스포츠용품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전자사전, 인라인스케이트, 요가용품 등 건강과 실용성을 감안하는 소형 가전제품이나 스포츠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성년의 날 선물로 아이리버 MP3(26만9,000원), 부부의 날 선물로 커플런닝화세트(14만2,000원)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취학직전 어린이용 선물로 전자펜을 이용해 책의 특정부분을 짚어주면 영어로 이야기가 나오는 립패드(13만9,000원) 등 에듀테인먼트 완구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이마트 등 할인점에서 어린이날 및 성년의 날 선물로 삼성디지털 카메라(UA-3·38만8,000원)와 인라인스케이트 열풍에 따른 유희왕 브레이드(5만9,000원) 등을 선보이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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