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월 평균 임금은 홍콩 대만에 비해 1.2∼1.5배 수준에 달하며, 임금상승률도 이들 국가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2일 한국은행과 국제노동기구(ILO) 통계에 따르면 작년도 한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전 산업의 월 평균 임금을 미국달러로 환산할 경우 1,869달러로 미국(2,255달러)의 83%, 일본(3,361달러)의 56% 수준이었다. 미국의 전산업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은 서비스업 등에서 파트타임 근로자 등 비정규직이 많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독일(2,782달러)의 67%, 스페인(2,368달러)에 비하면 79%로 대체로 선진국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대만(1,222달러)의 1.5배, 홍콩(1,596달러)에는 1.2배였고 싱가포르(1,845달러)와는 대체로 비슷했다.
제조업만 보면 한국의 월 평균 임금은 1,740달러로 미국의 63%, 일본의 49%, 독일의 63%, 스페인의 66%에 머물렀다. 하지만 대만의 1.5배, 홍콩에는 1.4배로 경쟁국들 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한국의 임금상승률은 최근 3년간 22.4%가 상승했다. 미국은 같은 기간 8% 올랐고 독일은 30%, 스페인은 33% 상승했다. 홍콩은 2.9%, 싱가포르는 3.9%가 각각 상승했으나 대만은 8.8%가 하락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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