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신고제 시행과 국세청의 기준시가 인상 등 부동산규제 조치가 잇따르면서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1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아파트 거래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2일 건설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주택거래신고지역이 지정된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각 구청에 신고된 거래 건수는 서울 강남구 1건, 송파구 4건, 강동구 3건, 경기 분당구 1건 등 총 9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도 송파구(-0.53%), 강동구(-0.25%), 강남구(-0.12%), 분당구(-0.10%) 등 주택거래신고 지역 모두 지난 주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5%를 기록, 10·29대책 이후 처음 상승세를 보인 1월 중순 이후 15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가격 오름세를 주도했던 재건축 아파트는 주택거래신고제에다 하반기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시행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4월 셋째 주 0.41%에서 지난 주 -0.64%의 급락세를 보였다.
그 동안 오름세를 주도했던 송파구 재건축 단지가 지난 주 평균 1.52% 하락한 가운데 신천시영과 가락시영이 일주일새 평형별로 2,000만∼3,000만원씩 내렸으며 잠실주공 2,3단지도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재건축 추진이 불투명해진 개포주공1단지도 일주일새 평형별로 2,000만원 이상 호가가 떨어진 매물이 나왔다. 분당도 2주째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거래도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부동산114 김혜현 팀장은 "시기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정부의 잇단 규제책이 나오면서 거래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며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최근 거래시장 침체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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