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불안과 외환위기 등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가운데 2004년 2월말 현재 일본과 한국의 주가만 9년전(1995년)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OECD가 내놓은 '회원국의 주가비교'에 따르면 1995년의 주가를 100으로 했을 때 2004년 2월말 현재 한국의 주가지수는 92.8로 9년 동안 7.2% 하락했다. 이는 거품붕괴로 10년 이상 장기불황에 허덕여온 일본(24% 하락)을 제외할 경우 30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치이다.
반면 미국(114%), 캐나다(93.6%), 아일랜드(162%), 헝가리(652%) 등 최근 10년간 경제개혁에 성공한 나라들은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또 프랑스(102%), 독일(43%) 등 미국과 비교했을 때 경제개혁에 소극적인 국가로 평가받은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들도 2004년 주가가 1995년보다 높았다.
한편 우리나라 증시의 주가 변동률은 연간 46.6%로 일본(24.2%), 미국(39.2%), 영국(8.7%) 등 OECD의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아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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