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리카 등 외국인으로 구성되는 7만5,0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창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29일 밝혔다.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미 하원 상임위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6억6,0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도 이날 하원 외교관계 세출소위에서 이 같은 구상을 설명하고, "평화유지군이 창설될 경우 내란이나 기타 다른 국제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나 국가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 구상은 다른 나라의 병력을 훈련시켜 평화유지군 수요가 발생하는 국가나 지역에 파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 경우 미국은 미국의 군대를 보내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의 마크 커크 하원의원은 "지난 1997년 아프리카의 긴급상황에 대비해 아프리카 관련국 군대의 훈련 및 지원을 위해 약 1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얻은 것은 거의 아무 것도 없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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