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군포로 백종규씨 유골 딸과 함께 귀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군포로 백종규씨 유골 딸과 함께 귀국

입력
2004.05.01 00:00
0 0

한국전쟁 당시 국군포로로 북한에 끌려갔던 백종규(1997년 사망·당시 69세)씨의 유골이 5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백씨의 딸 영숙(48)씨는 유골을 든 채 30일 오후 3시50분께 베이징(北京)발 대한항공 KE85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동안 국군포로가 탈북한 뒤 중국 등을 거쳐 입국한 사례는 많았지만 유골로 귀국한 것은 처음이다.

공항에서는 육군 영현중대 소속 봉송병 2명이 백씨의 영정과 유골을 인수해 입국장으로 나왔다.

아버지의 영정을 뒤따라 긴장된 표정으로 나타난 딸 영숙씨는 기자들에게 "고향에 유골을 묻어 달라는 아버지의 평생 소원을 풀어드려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고향을 그리워하신 아버지가 살아서 돌아오길 기대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사선을 넘어 유해라도 모셔오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입국장 밖 여객터미널 로비에는 백씨의 친동생 청장(61)씨가 나와 유골과 영숙씨를 맞았다.

정부는 백씨의 유골을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 약 1개월간 DNA 검사를 통해 본인 확인작업을 마친 후 국립 대전현충원에 봉송할 예정이다.

이날 백씨 유골을 송환한 대한항공편으로 국군포로 출신 2명도 입국해 지금까지 귀국한 국군포로는 모두 38명으로 늘어났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