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6·5 재보선에서 전남지사 보궐선거에 재기를 위한 승부수를 던지기로 했다. 박준영 전 선대본부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당초 전남 화순군수와 진도군수 등 기초단체장 2곳에 주력하려던 민주당이 기대치를 올린 것은 박태영 전남지사의 자살이 계기가 됐다. 17대 총선에서 전남지역만은 당 지지율이 33.8%로 열린우리당(46.7%)과의 격차가 적었고, 특히 총선 이후 동정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은 박 지사 탈당 직후부터 보궐선거를 가정해 수차례에 걸쳐 유력 후보 2∼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당 소속 당선자 전원이 3일 전남도청에서 있을 박 지사의 영결식에 참석한 후 곧바로 서울 동교동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박 지사의 죽음을 애도한다는 차원에서 당분간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할 방침이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전남지사에 장성민 전 의원, 제주지사에 추미애 의원, 서울 영등포구청장에 김민석 전 의원 등 40대 트로이카를 전면에 내세우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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