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도 코리안데이였다. 개막 초반 태평양 연안의 서부해안지대를 강타했던 코리안돌풍은 이번에는 남부 지역에 상륙,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일대를 떠나 올들어 처음으로 남부로 무대를 옮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번째 대회인 칙필A채리티(총상금 160만 달러). 30일(한국시각)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한국 낭자들은 또 다시 리더보드 상단을 대거 점령했다.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이 단독 선두에 나섰고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2위, 박세리(27·CJ)가 공동 6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장정(24)과 '슈퍼 루키' 송아리(18·빈폴골프)도 공동 9위(3언더파)에 랭크되는 등 톱10에 한국선수 5명이 포진했다.
버디 9개에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의 슈퍼샷을 뿜어낸 투어 2년차 김초롱의 선전이 돋보였다. 18개 홀 중 단 1개 홀에서만 그린을 놓친 김초롱은 9개의 버디 퍼트 중 4.5m를 넘는 것은 단 1개에 불과할 만큼 정확한 아이언 샷 감각을 과시했다.
나비스코챔피언십 제패로 '메이저 퀸'으로 신분이 급상승한 박지은의 발걸음도 가벼웠다. 박지은은 이날 드라이버 샷의 정확도(71%)는 다소 떨어졌지만 평균 비거리가 280야드에 이르는 장타력을 과시하면서 6언더파 66타(버디 7개, 보기 1개)로 김초롱을 한타 차로 추격했다.
3주일 만에 투어에 복귀한 디펜딩챔피언 박세리도 4언더파 68타(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선두그룹에 합류,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와 함께 김미현(27·KTF)도 2언더파 70타로 김영(24·신세계)과 함께 상위권(공동 14위)을 유지했다.
한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언더파 71타(공동 25위)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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