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세일(朴世逸) 당선자가 29일 한나라당의 해산 및 전면적인 신당 창당을 주장, 파문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A4면박 당선자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당선자 연찬회에서 "(한나라당은) 과거 부정적 이미지와의 단호한 단절과 미래를 위한 과감한 선택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미래희망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자는 이와 관련, "당을 법률적으로 해산(청산)하고 전면적으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기 위해 청산위원회·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원내대표를 17대 교섭단체 등록과 함께 선출하거나, 법률적 단절은 하지 않으면서 전당대회에서 당명, 당 강령, 정강정책, 당헌과 당규 등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야 한다"며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박 당선자는 "중도보수의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이념적 지향점을 개혁적 보수, 중도보수 혹은 21세기 신보수로 규정했다. 또 개혁적 보수의 핵심가치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 공동체주의 실용주의적 개혁주의를 내세웠다.
이에 대해 안택수(安澤秀) 의원 등 영남 출신 및 중진 의원들은 "지금껏 쌓아온 한나라당을 완전 청산하자는 것은 성급하다"며 반발했다.
한편,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은 이날 연찬회 보고를 통해 "현재 당사를 매입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쪽에서 실사 중이며 5월말께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본다"며 "신당사를 계약해서 6월 초까지는 당사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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