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4월 29일 매헌(梅軒)윤봉길(尹奉吉·1908∼1932) 의사의 중국 상하이(上海) 훙커우(虹口)공원 의거 현장과 그 뒤 윤 의사가 수감·총살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국내 미공개 사진과 현장 조사자료가 대거 발굴됐다.한국 근·현대사 다큐멘터리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더 채널 김광만 대표는 최근 2년 동안 일본의 국회도서관과 신문사 등에서 찾아낸 윤 의사 관련 희귀 사진자료를 의거 72주년을 맞아 29일 공개했다.
자료들은 거사 현장에 남은 자폭용 도시락 폭탄, 가까이서 찍은 천장절(일왕 생일) 및 전승기념식 단상의 피폭 자리, 윤 의사가 폭탄을 투척한 위치와 같은 방향에서 거사 수분 전 찍은 일본 요인들의 뒷모습 사진 등이다. 일본 내무성 보안국 자료인 사건현장 개요도는 폭탄 투척 위치와 피폭 현장을 ㎝ 단위로 정확하게 측정해 기록해 놓았다.
거사 일주일 뒤 가나자와 후코쿠신문에서 보도한 윤 의사 가족 사진은 윤봉길 기념사업회나 매헌기념관에도 없는 자료이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서울·상하이 등서 기념행사
29일은 윤봉길 의사의 중국 상하이 홍커우 공원 의거 72주년이 되는 날.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29일 서울과 중국 상하이, 윤 의사 고향인 충남 예산 등에서 일제히 열렸다.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와 매헌장학재단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시민의숲 안에 있는 매헌기념관에서 안주섭 국가보훈처장, 김우전 광복회장, 김덕룡 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어 고인의 순국 의지를 기렸다.
상하이 루쉰공원(전 훙커우공원)에 있는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도 기념사업회와 상하이 훙커우구 국제교류중심이 주최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 충의사에서는 심대평 충남지사와 이문원 독립기념관장 등 유족·주민 400여명이 참석해 분향·다례식을 갖고 윤 의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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