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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맛집 산책-방이동 샤브샤브 전문점 "홈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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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맛집 산책-방이동 샤브샤브 전문점 "홈수끼"

입력
2004.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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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 하면 보통 육수에 얇게 썬 고기를 살짝 데쳐 먹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태국에서는 해산물 샤브샤브를 많이 먹는다. 태국어로 '수끼'라고 부른다.2002년 방이동에 들어선 샤브샤브 전문점 '홈수끼'는 이름이 말해 주듯 해산물 샤브샤브 전문점이다. 수족관에서 갓 꺼내온 신선한 해산물이 식탁에 오르고 고기 국물이 아닌 시원한 해산물 육수가 사용된다. 거기에 프랑스의 고급 코스요리를 맛 보는 듯한 기분까지….

대표 메뉴인 샤브샤브 코스는 애피타이저로 시작해 수프, 샐러드를 거쳐 야채, 고기, 해산물이 차례로 나온다. 직접 갈아 만든 옥수수나 호박 수프는 어린이들이, 쑥이나 성게, 버섯 수프는 어른들이 좋아한다. 파인애플 껍질에 담아 나오는 샐러드 드레싱은 직접 과일을 갈아 만들어 상큼하다. 훈제 연어 등 애피타이저는 메뉴가 일주일 단위로 바뀐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해산물. 큼지막한 키조개, 새우, 생합, 가리비, 관자, 주꾸미. 갑오징어에 굴과 소라, 그리고 산낙지까지 커다란 대접에 담아 나온다. 종류가 워낙 다양한데다 양도 적지 않다.

주방에 있는 수족관에서 갓 잡아나와 눈으로 보기에도 신선하다. 특히 산낙지는 그릇에서 빠져 나와 가늘고 길다란 다리로 식탁을 휘감기 일쑤. 직원이 한바탕 씨름을 벌인 끝에야 얌전해 진다. 코스 종류에 따라 바닷가재와 전복도 추가된다.

해산물은 고추냉이 소스에 찍어 먹는데 종류별로 맛도 가지가지. 쫄깃하게 씹히는 키조개와 달리 최고 상품으로 일컬어지는 일본산 관자나 생합은 부드럽기만 하다. 갑오징어와 소라는 씹는 재미가 있다. 직원들이 종류별로 익히는 시간을 봐가며 꺼내 담아 준다.

은은히 흘러 나오는 클래식 음악에 인테리어도 꽤 격조 있다. 열대지방의 테라스에 앉아 있는 듯한 분위기에 테이블도 모두 대리석이다. 창 밖에 난 조그만 꽃밭은 야밤에 술 한 잔을 더 기울이게 만든다. 그릇 대부분도 태국 왕실서 사용하는 종류를 수입한 것들이라고.

식사로 죽을 시키면 질게 찐 죽밥을 가져와 육수에 넣어 쑤어 준다. 직원이 국자로 연신 죽밥을 냄비 바닥에 밀고 으깨는 정성이 여간 아니다. 국물도 따로 떠 주는데 해물 육수라서 그런지 시원하다.

그래서 이 집 단골들은 두번째 방문부터는 음식과 함께 직원 서비스를 맛보러 온다. 직원 전원이 조리과학고 출신들. 플라자호텔 레스토랑 지배인 출신인 주인 장두식씨도 식사 시간이면 어김없이 주방에서 그릇을 닦는다. /박원식기자

● 메뉴와 가격 코스 메뉴가 점심 1만6,000원, 저녁 1만8,000원부터(해산물이 포함되면 2만6,000원부터). 해산물만 따로 추가해도 된다.(종류별로 접시당 4,000원부터). 술을 시키면 요리 안주 하나 무료. 입구벽면에 즐비한 와인은 2만원대부터 다양하다.

● 영업시간 및 휴일 식사는 밤 11시까지. 심야나 새벽 술손님도 반긴다

● 규모 및 주차 좌석 90석. 주차 70여대.

● 찾아가는 길 송파구 방이역 4번 출구, 올림픽공원 남1문 맞은편

● 연락처 (02)417-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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